고혈압, 식이요법과 운동을 통해 예방하자
고혈압은 비교적 흔한 심혈관질환의 하나로서 대략 40세 이상 성인의 20% 정도에서 고혈압이 발견됩니다.
성별 기준으로는 여성의 경우 폐경기전에는 남성보다 발병률이 낮으나 폐경 후에는 급격히 증가하여 60세가 넘으면 남자와 여자가 비슷하게 됩니다. 고혈압은 인체 각 부위의 모든 혈관의 동맥경화를 초래할 수 있으며 각종 성인병과 심부전의 주원인이 되는 질환으로서 이를 적절히 치료하는 것은 중년 이후 건강을 지키는데 매우 중요합니다.
고혈압이 있더라도 약 80% 정도의 환자에게는 증상이 없습니다. 일부의 환자에게만 두통, 어지러움증, 호흡곤란, 손 저림증 등이 증상이 있을 따름입니다. 고혈압이 있을 때 증상이 있고 없고는 고혈압으로 인한 합병증의 발생과는 무관합니다. 증상이 없어도 혈압이 지속적으로 높게 되면 합병증은 진행되기 때문입니다. 따라서 고혈압의 진단은 혈압을 측정하여야만 가능하므로 혈압이 정상이라도 중년 이후에는 매년 정확히 혈압을 측정할 필요가 있습니다.
고혈압 측정시 혈압은 수축기 혈압과 이완기 혈압 두 가지로 이루어집니다. 수축기 혈압은 심장이 수축하여 동맥으로 혈액을 내보낼 때의 동맥 내 압력이며 이완기 혈압은 심장의 판막은 닫혀있으나 동맥의 탄성력으로 인해 유지되는 압력입니다. 수축기/이완기 혈압이 120/80mmHg 이하인 경우 정상이며 수축기 혈압이 140mmHg 이상 또는 이완기 혈압이 90mmHg 이상일 때 고혈압으로 진단합니다. 120/80mmHg와 140/90mmHg 사이의 혈압은 고혈압 전 상태 또는 초기 고혈압으로 분류합니다. 수축기 혈압이 160mmHg, 이완기혈압이 100mmHg 이상은 중증의 고혈압으로 대개의 경우 2종류 이상의 고혈압 약제를 투여하게 됩니다.
정상인에서도 혈압은 시간에 따라 매우 변동이 심하며 수면 중 혈압은 감소되고 심하게 운동을 하거나 스트레스를 받을 때면 혈압이 올라갑니다. 따라서 최소한 5분 이상 안정한 후에 양팔에서 모두 혈압을 측정하여 높은 쪽을 기준으로 고혈압의 유무를 판정합니다. 만일 양팔에서의 혈압차이가 20mmHg 이상이면 혈압이 낮게 측정되는 부위의 동맥이 좁아지거나 어떠한 이유든 순환장애가 있을 것으로 의심합니다. 때로 병원에서 의사 앞에 오면 긴장하여 혈압이 올라가는 경우가 있는데 이를 “흰가운 고혈압”이라고도 합니다. 이런분은 24시간 활동 혈압을 기록하는 검사를 하거나 집에서 편안할 때 혈압을 측정하여 치료여부를 결정하기도 합니다.
고혈압의 대부분은 본태성 또는 일차성 고혈압입니다. 특히 중년에서 발병하는 고혈압은 95%에서 고혈압의 원인을 찾을 수 없으며 많은 예에서 가족적으로 고혈압 환자가 발생하는 경향을 보입니다. 따라서 유전적인 요인이 작용한다고 생각할 수 있습니다. 유전적인 요소가 있더라도 대부분의 본태성 고혈압은 30대 중반이후에 혈압이 올라가게 됩니다. 때로 혈압을 올리는 환경적인 요인인 심한 스트레스, 비만 등이 있을 때 갑자기 고혈압이 될 수도 있습니다. 드물지만 신장병, 신장혈관 협착이 있을때 고혈압이 이차적으로 발생할 수 있으며 부신(신장위에 있는 호르몬을 생성하는 기관)의 종양, 뇌하수체 종양 등이 있을 때 혈압을 올리는 물질이 분비되어 고혈압이 발생할 수 있습니다. 젊은 여성의 나이 대에서 갑자기 혈압이 올라갈 때는 피임약을 복용하였는지를 반드시 점검하여야 합니다. 이차성 고혈압은 드문 질환이긴 하지만 원인이 제거되면 고혈압이 완치될 수 있으므로 고혈압 환자가 병원 내원시 이의 진단을 위하여 일차적으로 검사를 하게 됩니다. 고혈압의 원인이 없더라도 고혈압의 합병증의 발생은 혈압이 얼마나 오랫동안 높은 상태였는지, 혈압이 높은 정도가 어느 정도인가에 다르므로 원인치료 보다는 높은 혈압을 정상화시키는 치료가 모든 고혈압 환자에 대한 기본적인 치료가 되겠습니다.
고혈압의 주요 합병증은 뇌졸중, 심장질환, 신장(콩팥)질환 또는 대동맥 및 말초의 혈관질환입니다. 고혈압으로 인한 뇌졸중은 뇌출혈과 뇌경색으로 구분할 수 있습니다. 뇌출혈은 고혈압으로 경화되고 탄력성을 잃은 혈관이 터져 혈종이 형성되는 질환을 말하며 뇌경색은 뇌혈관이 동맥경화로 막히는 질환을 말합니다. 과거에는 뇌졸중 중에 뇌출혈이 더 많은 비율을 차지하였으나 최근에는 뇌경색이 더 많아지고 있는 추세로서 이는 뇌경색의 원인이 고혈압 이외에도 당뇨, 고지혈증, 흡연 등의 복합적이기 때문인 것으로 파악 됩니다. 뇌출혈 및 뇌경색은 질병의 기전은 다르나 치료를 하더라도 모두 영구적인 뇌손상으로 의식장애, 손발의 마비와 같은 후유증이 남게 되므로 이러한 합병증이 오기 전 적절히 혈압을 조절하여야 하겠습니다. 고혈압을 치료하면 뇌혈관질환의 예방이 70%에서 가능한 것으로 알려져 있습니다.
심장질환으로는 심부전, 협심증, 심근경색 등이 있습니다. 고혈압을 치료하지 않게 되면 심장에 부담을 주어 심장벽이 두꺼워지며 이러한 상태가 지속되면 심장의 펌프기능이 저하됩니다. 결국 심부전이 생기면 장기의 혈류공급에 장애가 일어나고 폐에 물이 차는 현상이 발생하여 숨이 차게 됩니다. 고혈압은 동맥의 동맥경화를 유발하는 주요인자로서 심장혈관이 좁아지면 심장근육의 혈액순환이 제대로 되지 않아 앞가슴이 아픈 증상이 발생하며(협심증) 완전히 막히게 되면 심근경색증이라고 하는 매우 심각한 상태가 발생합니다. 고혈압으로 인한 심혈관 질환 역시 혈압조절을 잘하게 되면 예방이 가능하므로 건강한 사람이라도 반드시 정기적인 혈압측정으로 고혈압의 치료시기를 놓치지 않는 것이 중요합니다.
고혈압 치료의 최우선 목표는 증상을 완화시키기 위한 것이 아니라 혈압을 감소시켜 고혈압으로 인한 합병증을 방지시키기 위한 것입니다. 치료시 목표 혈압은 수축기 혈압이 140mmHg 이완기 혈압은 90mmHg 이하로 유지시켜야 하나 가능하면낮게 유지하는 것이 합병증 방지에 도움이 됩니다. 특히 당뇨나 신장병이 동반된 고혈압환자는 목표혈압을 더 낮게 130/80mmHg 이하로 유지시켜야 합니다. 대부분의 환자가 일차성 고혈압이므로 약물을 먹어서 혈압이 떨어졌더라도 약의 복용을 멈추면 다시 혈압이 올라갑니다. 따라서 고혈압은 꾸준히 평생 치료를 한다는 생각으로 치료하여야 합니다.
고혈압의 치료를 크게 나누면 생활습관조절과 약물치료의 두 가지로 나눌 수 있습니다. 이중 생활습관을 조절하는 것은 모든 단계의 고혈압 환자에서 필요합니다. 경증의 고혈압 환자에서는 생활습관을 개선하는 것만으로도 혈압이 조절될 수 있고, 약물을 복용할 필요가 있는 고혈압에서도 약물의 종류나 약물의 용량을 줄일 수 있기 때문입니다. 생활습관 조절이라는 것은 상식적으로 건강한 생활을 말합니다. 생활습관의 첫 번째는 금연 입니다. 우리나라의 흡연율은 세계 최고이며 최근에는 여성 흡연인구도 매우 늘어나고 있는 추세입니다. 흡연은 그 자체가 혈관을 수축시켜 혈압을 올리는 작용이 있으며 고혈압 환자가 흡연을 하게 되면 심혈관질환의 합병증의 빈도가 매우 높아지므로 반드시 금연을 하여야겠습니다.
두 번째는 식이요법입니다. 음식 중 혈압을 증가시키는 성분은 염분(짠맛, 소금)입니다. 우리나라의 평균 염분섭취량은 1일 15~20g입니다. 이것을 6g정도를 낮추는 것이 혈압조절에 도움이 됩니다. 염분섭취를 제한하는 것은 짠 음식을 피한다는 것과는 다릅니다. 짠 음식을 한 젓가락 먹는 것 보다 별로 짜지 않더라도 많은 양을 먹게 되면 1일 소금의 섭취량은 더 많아질 수 있으므로 음식 전체의 간을 모두 내리는 것이 중요합니다. 이외에 칼륨이 다량 함유된 음식(주로 푸른 야채, 바나나, 콩류, 오렌지)을 섭취하게 되면 칼륨이 콩팥에서 염분을 배설시켜 혈압조절에 도움이 됩니다. 지방 종류 중에는 포화지방(주로 동물성지방)과 전체 지방의 섭취량을 줄일 필요가 있습니다. 이러한 식이요법만으로도 혈압을 5~10㎜Hg정도 낮출 수 있습니다.
세 번째로는 적절한 운동을 통한 비만 예방입니다. 운동은 최소한 일주일에 4회 이상 1회 운동에 30분 이상을 땀이 날 정도로 하는 것이 좋겠습니다. 운동의 종류는 빨리 걷기, 수영, 자전거 등 전신의 근육을 많이 사용하는 운동이 도움이 됩니다.
네 번째는 알코올 섭취의 제한입니다. 1일 알코올 허용량은 남자의 경우 1온스의 알코올(소주 2잔, 맥주 600㏄, 포도주 160㏄)이나 여성에게는 체구가 남자보다 작아 하루에 1/2온스 이하의 알코올 섭취를 제한합니다.
혈압을 조절하기 위한 위와 같은 생활습관개선 치료는 경증의 고혈압을 완전히 정상화시키는 효과가 있으나 160/100㎜g 이상의 고혈압에서는 대부분의 환자에게 약물치료가 필요합니다. 고혈압 약물치료를 해야 할 때 많은 분들이 혈압약의 부작용이나 불편함을 두려워하고 혈압약을 시작하면 계속 먹어야하므로 될 수 있는 대로 약물 치료 시작을 미루어야 한다고 생각하는 경향이 있습니다. 그러나 최근의 혈압약들은 복용하기 간편하고 부작용도 적은 제제로 개발이 되어 있습니다. 혈압약 투여시기도 일찍 혈압약 복용을 시작한다고 해서 시간이 지난 후에 더 많은 용량의 혈압약이 필요한 것이 아니고 오히려 고혈압의 가속도가 붙는 현상과 고혈압 합병증의 진행을 예방할 수 있어 결과적으로 수명을 연장시킬 수 있는 것입니다.
현재 국내에서 사용되고 있는 혈압약을 그 작용기전에 따라 분류하면
①이뇨제 계통
②칼슘차단제 계통 : 혈관벽의 긴장도를 떨구어 혈압을 저하시킵니다.
③베타차단제 계통 : 심장의 수축력과 맥박을 감소시킵니다.
④안지오텐신 전환요소 억제제나 안지오텐신 수용체 차단제 : 혈압을 강력히 올리는 안지오텐신의 효과를 차단시켜 혈압을 떨굽니다.
⑤알파 차단제 : 신경절의 알파 수용체를 차단시켜 혈압을 저하시킵니다.
⑥알파-베타차단제 : 알파 및 베타 수용체를 모두 차단시킴으로서 혈압을 떨굽니다.
이와 같은 여러 종류의 약물이 있으나 이중 각각의 고혈압 환자에서 어떠한 약물을 선택할지는 환자의 나이, 당뇨나 신장병, 심부전, 심장혈관질환 등의 동반질환 유무 등에 따라 다르므로 개개인에 있어 적절한 고혈압 약물의 선택은 주치의와 상의하여야 합니다. 때로 약물투여 후 부작용이 생기더라도 대부분이 심각한 부작용이 아니며 고혈압 약물의 종류를 바꿔 치료하게 되면 편안하게 혈압을 조절 할 수 있습니다.
고혈압에 주의할 음식사진(예)
고혈압, 식이요법과 운동을 통해 예방하자
고혈압은 비교적 흔한 심혈관질환의 하나로서 대략 40세 이상 성인의 20% 정도에서 고혈압이 발견됩니다.
성별 기준으로는 여성의 경우 폐경기전에는 남성보다 발병률이 낮으나 폐경 후에는 급격히 증가하여 60세가 넘으면 남자와 여자가 비슷하게 됩니다. 고혈압은 인체 각 부위의 모든 혈관의 동맥경화를 초래할 수 있으며 각종 성인병과 심부전의 주원인이 되는 질환으로서 이를 적절히 치료하는 것은 중년 이후 건강을 지키는데 매우 중요합니다.
고혈압이 있더라도 약 80% 정도의 환자에게는 증상이 없습니다. 일부의 환자에게만 두통, 어지러움증, 호흡곤란, 손 저림증 등이 증상이 있을 따름입니다. 고혈압이 있을 때 증상이 있고 없고는 고혈압으로 인한 합병증의 발생과는 무관합니다. 증상이 없어도 혈압이 지속적으로 높게 되면 합병증은 진행되기 때문입니다. 따라서 고혈압의 진단은 혈압을 측정하여야만 가능하므로 혈압이 정상이라도 중년 이후에는 매년 정확히 혈압을 측정할 필요가 있습니다.
고혈압 측정시 혈압은 수축기 혈압과 이완기 혈압 두 가지로 이루어집니다. 수축기 혈압은 심장이 수축하여 동맥으로 혈액을 내보낼 때의 동맥 내 압력이며 이완기 혈압은 심장의 판막은 닫혀있으나 동맥의 탄성력으로 인해 유지되는 압력입니다. 수축기/이완기 혈압이 120/80mmHg 이하인 경우 정상이며 수축기 혈압이 140mmHg 이상 또는 이완기 혈압이 90mmHg 이상일 때 고혈압으로 진단합니다. 120/80mmHg와 140/90mmHg 사이의 혈압은 고혈압 전 상태 또는 초기 고혈압으로 분류합니다. 수축기 혈압이 160mmHg, 이완기혈압이 100mmHg 이상은 중증의 고혈압으로 대개의 경우 2종류 이상의 고혈압 약제를 투여하게 됩니다.
정상인에서도 혈압은 시간에 따라 매우 변동이 심하며 수면 중 혈압은 감소되고 심하게 운동을 하거나 스트레스를 받을 때면 혈압이 올라갑니다. 따라서 최소한 5분 이상 안정한 후에 양팔에서 모두 혈압을 측정하여 높은 쪽을 기준으로 고혈압의 유무를 판정합니다. 만일 양팔에서의 혈압차이가 20mmHg 이상이면 혈압이 낮게 측정되는 부위의 동맥이 좁아지거나 어떠한 이유든 순환장애가 있을 것으로 의심합니다. 때로 병원에서 의사 앞에 오면 긴장하여 혈압이 올라가는 경우가 있는데 이를 “흰가운 고혈압”이라고도 합니다. 이런분은 24시간 활동 혈압을 기록하는 검사를 하거나 집에서 편안할 때 혈압을 측정하여 치료여부를 결정하기도 합니다.
고혈압의 대부분은 본태성 또는 일차성 고혈압입니다. 특히 중년에서 발병하는 고혈압은 95%에서 고혈압의 원인을 찾을 수 없으며 많은 예에서 가족적으로 고혈압 환자가 발생하는 경향을 보입니다. 따라서 유전적인 요인이 작용한다고 생각할 수 있습니다. 유전적인 요소가 있더라도 대부분의 본태성 고혈압은 30대 중반이후에 혈압이 올라가게 됩니다. 때로 혈압을 올리는 환경적인 요인인 심한 스트레스, 비만 등이 있을 때 갑자기 고혈압이 될 수도 있습니다. 드물지만 신장병, 신장혈관 협착이 있을때 고혈압이 이차적으로 발생할 수 있으며 부신(신장위에 있는 호르몬을 생성하는 기관)의 종양, 뇌하수체 종양 등이 있을 때 혈압을 올리는 물질이 분비되어 고혈압이 발생할 수 있습니다. 젊은 여성의 나이 대에서 갑자기 혈압이 올라갈 때는 피임약을 복용하였는지를 반드시 점검하여야 합니다. 이차성 고혈압은 드문 질환이긴 하지만 원인이 제거되면 고혈압이 완치될 수 있으므로 고혈압 환자가 병원 내원시 이의 진단을 위하여 일차적으로 검사를 하게 됩니다. 고혈압의 원인이 없더라도 고혈압의 합병증의 발생은 혈압이 얼마나 오랫동안 높은 상태였는지, 혈압이 높은 정도가 어느 정도인가에 다르므로 원인치료 보다는 높은 혈압을 정상화시키는 치료가 모든 고혈압 환자에 대한 기본적인 치료가 되겠습니다.
고혈압의 주요 합병증은 뇌졸중, 심장질환, 신장(콩팥)질환 또는 대동맥 및 말초의 혈관질환입니다. 고혈압으로 인한 뇌졸중은 뇌출혈과 뇌경색으로 구분할 수 있습니다. 뇌출혈은 고혈압으로 경화되고 탄력성을 잃은 혈관이 터져 혈종이 형성되는 질환을 말하며 뇌경색은 뇌혈관이 동맥경화로 막히는 질환을 말합니다. 과거에는 뇌졸중 중에 뇌출혈이 더 많은 비율을 차지하였으나 최근에는 뇌경색이 더 많아지고 있는 추세로서 이는 뇌경색의 원인이 고혈압 이외에도 당뇨, 고지혈증, 흡연 등의 복합적이기 때문인 것으로 파악 됩니다. 뇌출혈 및 뇌경색은 질병의 기전은 다르나 치료를 하더라도 모두 영구적인 뇌손상으로 의식장애, 손발의 마비와 같은 후유증이 남게 되므로 이러한 합병증이 오기 전 적절히 혈압을 조절하여야 하겠습니다. 고혈압을 치료하면 뇌혈관질환의 예방이 70%에서 가능한 것으로 알려져 있습니다.
심장질환으로는 심부전, 협심증, 심근경색 등이 있습니다. 고혈압을 치료하지 않게 되면 심장에 부담을 주어 심장벽이 두꺼워지며 이러한 상태가 지속되면 심장의 펌프기능이 저하됩니다. 결국 심부전이 생기면 장기의 혈류공급에 장애가 일어나고 폐에 물이 차는 현상이 발생하여 숨이 차게 됩니다. 고혈압은 동맥의 동맥경화를 유발하는 주요인자로서 심장혈관이 좁아지면 심장근육의 혈액순환이 제대로 되지 않아 앞가슴이 아픈 증상이 발생하며(협심증) 완전히 막히게 되면 심근경색증이라고 하는 매우 심각한 상태가 발생합니다. 고혈압으로 인한 심혈관 질환 역시 혈압조절을 잘하게 되면 예방이 가능하므로 건강한 사람이라도 반드시 정기적인 혈압측정으로 고혈압의 치료시기를 놓치지 않는 것이 중요합니다.
고혈압 치료의 최우선 목표는 증상을 완화시키기 위한 것이 아니라 혈압을 감소시켜 고혈압으로 인한 합병증을 방지시키기 위한 것입니다. 치료시 목표 혈압은 수축기 혈압이 140mmHg 이완기 혈압은 90mmHg 이하로 유지시켜야 하나 가능하면낮게 유지하는 것이 합병증 방지에 도움이 됩니다. 특히 당뇨나 신장병이 동반된 고혈압환자는 목표혈압을 더 낮게 130/80mmHg 이하로 유지시켜야 합니다. 대부분의 환자가 일차성 고혈압이므로 약물을 먹어서 혈압이 떨어졌더라도 약의 복용을 멈추면 다시 혈압이 올라갑니다. 따라서 고혈압은 꾸준히 평생 치료를 한다는 생각으로 치료하여야 합니다.
고혈압의 치료를 크게 나누면 생활습관조절과 약물치료의 두 가지로 나눌 수 있습니다. 이중 생활습관을 조절하는 것은 모든 단계의 고혈압 환자에서 필요합니다. 경증의 고혈압 환자에서는 생활습관을 개선하는 것만으로도 혈압이 조절될 수 있고, 약물을 복용할 필요가 있는 고혈압에서도 약물의 종류나 약물의 용량을 줄일 수 있기 때문입니다. 생활습관 조절이라는 것은 상식적으로 건강한 생활을 말합니다. 생활습관의 첫 번째는 금연 입니다. 우리나라의 흡연율은 세계 최고이며 최근에는 여성 흡연인구도 매우 늘어나고 있는 추세입니다. 흡연은 그 자체가 혈관을 수축시켜 혈압을 올리는 작용이 있으며 고혈압 환자가 흡연을 하게 되면 심혈관질환의 합병증의 빈도가 매우 높아지므로 반드시 금연을 하여야겠습니다.
두 번째는 식이요법입니다. 음식 중 혈압을 증가시키는 성분은 염분(짠맛, 소금)입니다. 우리나라의 평균 염분섭취량은 1일 15~20g입니다. 이것을 6g정도를 낮추는 것이 혈압조절에 도움이 됩니다. 염분섭취를 제한하는 것은 짠 음식을 피한다는 것과는 다릅니다. 짠 음식을 한 젓가락 먹는 것 보다 별로 짜지 않더라도 많은 양을 먹게 되면 1일 소금의 섭취량은 더 많아질 수 있으므로 음식 전체의 간을 모두 내리는 것이 중요합니다. 이외에 칼륨이 다량 함유된 음식(주로 푸른 야채, 바나나, 콩류, 오렌지)을 섭취하게 되면 칼륨이 콩팥에서 염분을 배설시켜 혈압조절에 도움이 됩니다. 지방 종류 중에는 포화지방(주로 동물성지방)과 전체 지방의 섭취량을 줄일 필요가 있습니다. 이러한 식이요법만으로도 혈압을 5~10㎜Hg정도 낮출 수 있습니다.
세 번째로는 적절한 운동을 통한 비만 예방입니다. 운동은 최소한 일주일에 4회 이상 1회 운동에 30분 이상을 땀이 날 정도로 하는 것이 좋겠습니다. 운동의 종류는 빨리 걷기, 수영, 자전거 등 전신의 근육을 많이 사용하는 운동이 도움이 됩니다.
네 번째는 알코올 섭취의 제한입니다. 1일 알코올 허용량은 남자의 경우 1온스의 알코올(소주 2잔, 맥주 600㏄, 포도주 160㏄)이나 여성에게는 체구가 남자보다 작아 하루에 1/2온스 이하의 알코올 섭취를 제한합니다.
혈압을 조절하기 위한 위와 같은 생활습관개선 치료는 경증의 고혈압을 완전히 정상화시키는 효과가 있으나 160/100㎜g 이상의 고혈압에서는 대부분의 환자에게 약물치료가 필요합니다. 고혈압 약물치료를 해야 할 때 많은 분들이 혈압약의 부작용이나 불편함을 두려워하고 혈압약을 시작하면 계속 먹어야하므로 될 수 있는 대로 약물 치료 시작을 미루어야 한다고 생각하는 경향이 있습니다. 그러나 최근의 혈압약들은 복용하기 간편하고 부작용도 적은 제제로 개발이 되어 있습니다. 혈압약 투여시기도 일찍 혈압약 복용을 시작한다고 해서 시간이 지난 후에 더 많은 용량의 혈압약이 필요한 것이 아니고 오히려 고혈압의 가속도가 붙는 현상과 고혈압 합병증의 진행을 예방할 수 있어 결과적으로 수명을 연장시킬 수 있는 것입니다.
현재 국내에서 사용되고 있는 혈압약을 그 작용기전에 따라 분류하면
①이뇨제 계통
②칼슘차단제 계통 : 혈관벽의 긴장도를 떨구어 혈압을 저하시킵니다.
③베타차단제 계통 : 심장의 수축력과 맥박을 감소시킵니다.
④안지오텐신 전환요소 억제제나 안지오텐신 수용체 차단제 : 혈압을 강력히 올리는 안지오텐신의 효과를 차단시켜 혈압을 떨굽니다.
⑤알파 차단제 : 신경절의 알파 수용체를 차단시켜 혈압을 저하시킵니다.
⑥알파-베타차단제 : 알파 및 베타 수용체를 모두 차단시킴으로서 혈압을 떨굽니다.
이와 같은 여러 종류의 약물이 있으나 이중 각각의 고혈압 환자에서 어떠한 약물을 선택할지는 환자의 나이, 당뇨나 신장병, 심부전, 심장혈관질환 등의 동반질환 유무 등에 따라 다르므로 개개인에 있어 적절한 고혈압 약물의 선택은 주치의와 상의하여야 합니다. 때로 약물투여 후 부작용이 생기더라도 대부분이 심각한 부작용이 아니며 고혈압 약물의 종류를 바꿔 치료하게 되면 편안하게 혈압을 조절 할 수 있습니다.
고혈압에 주의할 음식사진(예)